“디지털 기술이 사회에 널리 퍼지면서 제품뿐 아니라 기획이나 개발·생산·서비스 등과 같은 기업 내 모든 활동을 디지털에 기반을 두고 전환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 같은 시대적 사명 앞에 이노비즈협회는 ‘혁신의 새로운 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뜻을 되새겨 이노비즈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조홍래(64·사진)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협회가 이끌어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 협회장은 임기 2년 내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주도와 기술 중심의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 미래지향적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허브 이노비즈라는 네 가지 어젠다를 설정하고 추진과제 여덟 가지도 함께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주도 어젠다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확대하는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간 기술 나눔과 기업 공동 연구개발(R&D) 같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끼리의 협의회도 운영한다. 스마트한 제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기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는 것이다.
조 협회장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선도하는 이노비즈협회 회원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한 제조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과 운용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특정 품목에 국한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기술 중심의 글로벌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수출 초보 기업에 맞춤형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전국 9개 지회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안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이노비즈 기업을 위한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이노비즈 기업만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회원사들의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협회장은 195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98년 한국도키멕주식회사를 설립해 보쉬나 파카 등이 잠식한 유공압기기 시장에서 국산화에 앞장서왔다. 수년 전부터 한국도키멕주식회사는 산업용 첨단 로봇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갠트리 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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