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기념주화가 공개됐다.
기념주화 앞면에는 북미 정상의 이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함께 새겨졌다. 뒷면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가고 베트남 주석궁이 등장한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념품 판매 사이트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앞면 상단에는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New Avenue Towards Peace)’이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그 아래 ‘하나의 평화 세 명의 지도자’라는 문구가 한글로 표시됐다.
그 밑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름 사이로 그동안 북미대화의 중재역할을 담당했던 문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갔다. 한가운데에는 2차 회담을 뜻하기 위한 숫자 ‘2’가 큼지막하게 표시되고 그 안에 ‘PEACE SUMMIT(평화회담)’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하단에는 ‘비범한 시절에는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영어로 들어갔다.
관련기사
뒷면에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옆에 성조기와 인공기 문양을 넣었다. 그 위로는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주석궁의 외관이 새겨졌는데 단순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가 베트남이라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회담의 주요 일정이 이곳에서 소화되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뒷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환점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A Turing Point - Working Towards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부분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4개 항 가운데 3번째 항목이다.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던 1차 회담과는 달리 이번에는 비핵화 합의에 집중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간접적 의사라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1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에는 ’새 시대, 새 세대, 새 희망, 새 리더십‘ 같은 문구가 들어갔지만 비핵화 관련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기념주화의 가격은 100달러로 1천개 한정판매된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