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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홍익표 ‘미니정당’ 발언, 기본 예의 없다”

바른미래, 이해찬 공개 사과·홍익표 대변인 사퇴 촉구

손학규(오른쪽)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자당을 ‘미니정당’,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표현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공개 사과와 홍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치도 이제 품격을 지켜야 할 것 같다”며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겨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대 폄훼 발언’ 논란으로 설전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뭔가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그 사람(하 최고위원)과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바른미래당은) 소수 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말했다. ‘그쪽도 최고위원’이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바른미래당은) 미니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도 해 바른미래당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손 대표는 “5·18 망언에 탄핵 불복 같은 역사 왜곡부터 성차별·세대 차별, 그리고 당대 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없는 정치 탓에 국민들이 정치인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국회의 권위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홍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는 물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공개 사과까지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수석 대변인 발언이라 믿기 어렵고, 내 귀가 의심될 정도였다”며 “이런 발언을 듣자니 20대 청년을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의 말들이 단순 실수가 아님을 알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20대에 선거 때는 표를 달라고 굽실거리다가 권력을 차지한 뒤 청년을 계몽 대상자로 보고, 국회에서 제3당에 협조를 요청하다가도 영향력이 생기면 미니 정당 취급하는 전형적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라며 “권력이 생기면 다른 정당, 국민 위에 언제든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와 홍 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수석 대변인직 사퇴를 주장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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