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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20대 56% "과거에 태어났다면 독립운동했을 것"

■본지 '20대 청년, 3·1운동 인식조사'

60% "대한민국 건국, 임정수립일로 봐야"

“요즘 청년들을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는 ‘공정’입니다.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독립운동이나 적폐청산을 긍정하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3·1운동 100주년 맞이 청년 인식 조사’ 결과에 대한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의 평가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고 70%는 친일 잔재나 권력기관의 적폐 등 과거 청산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4.1%(253명)가 “20세기 초·중반에 진행된 독립운동이 현시점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답했다. “매우 의미가 있다”와 “의미가 있는 편”이라는 답변이 각각 56.5%, 27.6%로 높게 나타난 반면 “거의 의미가 없다”거나 “의미가 없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7%, 3.3%에 불과했다.

독립운동 참여 의사를 밝히거나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일의 기준으로 본 청년도 절반이 넘었다. “과거에 태어났다면 독립운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55.8%로 “참여할 의사가 없다(13.3%)”고 답한 비율의 네 배에 달했다. 대한민국이 언제 세워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본 비율이 57.5%로 ‘1948년 정부 수립(19.6%)’이라는 답변에 비해 세 배가량 높았다. 대한민국이 독립운동가로 구성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나라라고 보는 청년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등 민주적 의사결정과 자주성에 대한 의식이 예전보다 깊숙이 들어와 있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이 크다”며 “일제강점기는 국가 자주성이 박탈당해 불의를 겪은 시기였던 만큼 청년들이 이에 분노하고 독립운동에 공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과거의 부정을 청산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방 이후 남한에서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은 86%로 “제대로 이뤄졌다(3.0%)”는 답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금이라도 친일 잔재가 청산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76.7%에 달했다. “정부·법원·검찰 등을 대상으로 한 적폐청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 역시 85.7%로 높게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의식은 남북한 간 교류를 지속하되 통일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8%는 남북한이 화해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북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에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54.5%) 정도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오지현·이희조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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