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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우리 vs 맥쿼리...불붙는 동양·ABL 인수전

안정적 사업구조에 재매각 용이

굼융지주에 대형 PEF까지 눈독

운용사 인기 높아지며 몸값도 껑충

매각가 동양 1,000억·ABL 300억





우리금융지주(316140)에 이어 맥쿼리금융 그룹도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 이들은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하이자산운용에서도 한 차례 경쟁한 바 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지닌 중형 자산운용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몸값도 뛰는 분위기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JP모건을 주관사로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을 매각하기 위한 제한적 경쟁입찰을 벌인 결과, 우리금융지주와 맥쿼리투신운용 등 복수의 예비후보를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동양자산운용은 약 1,000억원 이상, ABL자산운용은 300억원 대를 매각가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달 22일 DGB금융지주가 딜로이트 안진을 통해 공개 매각 중인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인수전에도 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으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맥쿼리 역시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현재는 동양자산운용 인수에 더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동시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하이자산운용 예비후보에는 우리금융지주 외에 키움증권과 홍콩계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뱅커스트릿(BKS) 등이 선정됐다.

대형금융지주사의 전유물이었던 금융회사 인수 합병(M&A)전에 대형 사모펀드(PEF)까지 가세하며 쟁탈전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금융지주에 되팔 가능성이 매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덩치를 키워야 하는 우리금융은 자산운용부터 신탁사까지 거의 모든 매물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반해 맥쿼리 등 PEF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이후 되팔기 쉬운 매물에 관심을 두면서 경쟁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가장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외에 ABL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물론 동양자산과 ABL은 운용규모가 각각 21조원, 8조원으로 크기는 크지 않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M&A 전략은 내년 3월에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9월 금융당국에 자기자본비율 내부등급법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인데 신청 후 약 6개월이 지난 내년 3월부터는 대규모 자본 활용이 가능해진다. M&A를 통해 여러 조건을 맞춰야 할 상황이다.

맥쿼리 이외 MBK파트너스나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등 대형사모펀드(PEF)도 금융회사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캐피탈·손해보험 패키지 인수를 추진했고 롯데카드와 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맞붙었다.

IMMPE의 행보도 눈에 띈다. IMMPE는 사모펀드에 금기시됐던 은행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과점주주로 참여해 6% 지분을 보유했고 지난해 말에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거듭 참여하며 지분을 9.9%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의 경쟁 상대인 신한금융지주의 전환우선주 7,500억원에 투자했다.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하면 IMMPE는 3.7%의 지분을 갖게 된다. IMMPE는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교보증권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롯데카드 입찰에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라는 큰 손이 나타난 데다 사모펀드 역시 외부 변수가 많은 제조업보다 배당 수익과 재매각이 쉬운 금융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원·조윤희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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