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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非외교전문가 中대사

文 대통령 국정철학이해도 높은 靑 출신중용

野 "朴 전 대통령 회전문 인사 비판하더니 다를 바 없어"

주일대사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주러대사에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

조윤제 주미대사 유임

문재인 대통령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각각 주중대사와 주일대사로 낙점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일 외교 경험이 부족한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장 전 실장의 경우 경제정책 성과 부진의 책임을 안고 물러났는데 다시 중책을 맡기면서 ‘회전문 인사’라는 야당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때인 지난 2015년 5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자 “대통령은 이번에도 수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회전문 인사를 비판했지만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야당에서는 나오고 있다. 장 전 실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뉴욕주립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아 외교 쪽에서 수학한 적이 없다. 이어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참여연대 경제민주화 위원장,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지내 외교 부문에서 일한 적도 없다.

청와대가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장 전 실장을 주중대사에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경협을 통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외교경험은 없지만 경제학자인 장 전 실장은 북중과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문 대통령의 경제발전 구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장 전 실장이 중국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내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한 경력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외무고시 출신인 남 전 차장도 1992년부터 3년 정도 주일 대사관 서기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이후 일본과의 인연이 거의 없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판결과 레이더논란,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일본과의 민감한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적임자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남 전 차장이 외교부에서 주로 조약국 심의관을 거친 경험이 있어 한일청구권협정 등을 일본과 논의할 때 전문성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러시아대사로는 주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30년 가까운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러시아 업무를 맡아 온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유네스코 대사에 김동기 미국 공사가, 주시드니 총영사에는 홍상우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주시카고 총영사에는 김영석 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호놀룰루 총영사에는 김준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들은 별도의 아그레망 절차가 필요 없다.

정부는 이날 이들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 동의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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