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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로 갈아탄 현대차 GBC..."한국의 허드슨 야드 만들 것"

자동차 실적 악화에 개발비 부담

착공 표류끝 자체개발서 계획전환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를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GBC 건립을 위해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및 국내 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 접촉해 GBC 개발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선 현대차는 외부투자자들과 공동개발을 이끌어갈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적지 않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GBC의 잠재력과 기대수익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투자 참여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에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착공이 늦춰지고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개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부 컨소시엄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에는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012330) 25%, 기아차(000270) 20% 등의 비율로 나눴으며 이 비율에 따라 건축비 등을 분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분야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건축비 등 GBC 개발 비용에 대한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이번 공동개발 전환 방침은 이런 우려를 줄이는 동시에 GBC 투자비를 최소화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GBC가 국내외 기관 및 자산운용사, 부동산 개발업체 등을 모두 포함해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이 사업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허드슨야드 개발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드슨야드 개발사업’은 뉴욕 맨해튼의 서쪽 허드슨강 유역 11만3,300㎡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4년까지 250억달러가 투입돼 연면적 167만2,200㎡ 규모의 초고층 건물 수십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릴레이티드는 물론 캐나다 온타리오시 공무원 퇴직연금 계열 부동산 투자사 옥스퍼드프로퍼티스, 중국공상은행, 도이체방크, 쿠웨이트투자청, 미쓰이부동산 등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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