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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보' 포맷 해외판매 이끈 이선영 엠넷 CP] "한국과 똑같은 세트장·가수표정 보니 뿌듯"

출연자 얼굴만 보고 노래실력 판정

베트남·태국 등 9개국에 판권 수출

음악 예능에 추리·반전 더해 매력

국제 에미상 후보작 선정 등 호평

'엠넷판 전국노래자랑'으로 남기를

엠넷(Mnet)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연출 중인 이선영 CP /사진제공=CJ ENM




‘정말 노래를 잘하는 얼굴이 있을까’

엠넷(Mnet) 채널의 음악 예능프로그램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는 이런 궁금증에서 제작됐다. ‘너목보’는 ‘K예능’ 포맷 판매의 선두주자로 국내 음악 예능 프로그램 중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등 포맷이 9개국에 팔리며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예인 판정단이 직업·나이·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출연자들 중 음치와 실력자를 가린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2015년 2월 첫 방송 후 현재 시즌 6가 방영 중이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너목보’를 시즌1부터 연출한 이선영 책임프로듀서(CP)를 만나 프로그램 기획 계기를 묻자 “당시 슈퍼스타K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등장해 피로도가 컸다”며 “재밌고 부담 없는 음악 예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CP는 이어 “가수 김범수 씨를 보면서 정말 노래를 잘할 것 같은 외모라고 생각된다”며 “얼굴만 보고 실제 노래를 잘하는지 맞춘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너목보’는 노래를 잘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굉장한 음치로 밝혀지는 등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너목모’는 음악 예능이 가지는 보편성에다 추리와 반전의 매력 덕분에 해외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2016년 국제 에미상 예능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한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음부터 해외 판매를 계획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며 “최근 ‘마스터셰프’처럼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대형 예능 포맷이 없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포맷 판매는 해외에 팔리더라도 실제 방송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지어 제작조차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너목보’는 높은 해외 시청률을 자랑하며 한국보다 더 많은 시즌과 회차가 방영되기도 했다. 이 CP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반응이 좋아서 (포맷이 팔린) 회사의 다른 채널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이 제작돼 하나는 중국어, 하나는 말레이시아어 버전으로 동시 방영된 적이 있다”며 “태국에서도 동시간대 방영한 드라마 시청률을 다 꺾고 150편 넘게 방송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결과를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불가리아에 직접 가서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이 CP는 “해외에서 똑같이 제작된 ‘너목보’ 세트를 본다는 것이 굉장히 새롭고 뿌듯했다”며 “말은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 했지만 한국의 초대가수 표정과 패널들 표정이 똑같다는 점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미국이나 영국 포맷은 많이 구매했지만 한국은 처음 사본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프로그램이 더 잘 되면 앞으로 좋은 고객이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CP의 목표는 ‘너목보’가 ‘엠넷판 전국노래자랑’으로 오래오래 남는 것이다. 이 CP는 “‘너목보’가 아니면 다른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이 많다”며 “음악을 순수하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나오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맷 판매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가 장기 방영 여부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CP는 “‘너목보’는 2015년부터 한국 포맷이 인기를 끈 역사와 함께한다”며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이 엄청난 한류를 만들었지만 예능은 후발주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 예능 포맷도 해외에서 ‘핫’하게 주목하기 시작한 지점에 온 거 같다”고 평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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