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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다 건너 선박에 3분 도착 드론 택배’ 울산서 해상택배 시연

27일 울산항에서 선보인 드론 택배 이동 지점. 왼쪽 일반두부에서 2km 떨어진 선박까지 3분만에 날아갔다. /네이버지도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 외국에선 피자부터 각종 물품을 배송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사생활 보호와 안전 등 여러 규제로 실현 불가능한 실정이다. 울산시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바다에서 선용품을 배달하는 시연회를 열고 드론 택배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울산시 등은 27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2㎞ 해상에 위치한 선박으로 선용품을 배달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드론 선용품 운송 과정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은 유시스와 네온테크로 지난해 5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비를 받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연은 출발지인 일반부두에서 5㎏ 이내의 우편물을 드론에 탑재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해상 선박용품 드론 배달 시스템’에 배달 요청이 오자 드론은 곧바로 고도 7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했다. 이어 고도 70m를 유지하면서 배달지점인 바다 건너 염포부두에 있는 선박으로 2㎞를 날았다. 선박 배달지점의 고도 70m 상공에 도착한 드론은 자동 착륙했고, 배달지점에서 물품을 꺼내자 다시 고도 70m 상공으로 이륙해 바다 건너 제자리로 돌아왔다. 배달을 마치고 복귀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6분 정도였다. 드론 2대가 이어가며 시연을 펼치는데 15분이면 충분했다.



시연회에선 전용 관제체계 영상과 해상 카메라 중계까지 이뤄졌다. 이날 유시스에서 선보인 드론은 물류배송 및 다목적 용도로 개발된 드론으로 1,700×1,490×810㎜ 크기에 무게는 7㎏이었다. 최대비행 시간은 50분이다. 네온테크 드론은 물류운송 및 산불진화용으로 크기가 2,200×2,200×800㎜로 좀 더 크다. 무게가 20㎏으로 최대비행 시간은 30분이다. 두 드론 모두 자기 무게만큼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실제 바다에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선 배에 물건을 실어 직접 배달해야 한다. 2㎞의 가까운 거리라도 배에 시동을 걸고 움직여야 해서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며, 비싼 배송비로 인해 간단한 물건은 잘 배달되지 않는다.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울산시는 항만 물류배송과 법적 규제 등을 점검한 뒤 곧바로 실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이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게 이 사업 목적이다”며 “항만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울산시는 드론 산업 육성기반을 다지고, 드론 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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