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제재가 비핵화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마음에 두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타이밍을 예측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신중하려고 한다”면서도 “북한 사람들은 제재 체제하에서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물론 시간표를 더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는 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의 3번째 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우리의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북 압박 유지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하노이 노딜’에도 불구, 북미 정상의 결단에 의존하는 ‘톱다운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둠으로써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의 약속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8일 한 좌담회에서도 “시간이 얼마 동안 걸릴 것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며, 길에 요철이 튀어나와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도 “나는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다음번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이뤄진다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된 한반도가 실현될 수 있다”며 “그러한 시간이 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타이밍은 언제가 될지는 그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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