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속초 지역의 산불 피해가 커짐에 따라 주민들의 피해도 속출하는 모습이다. 일부 도로와 철도가 통제됐으며 주변 학교는 휴업에 들어 갔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가스 차단이 실시됐으며 화제로 인터넷 회선 등이 장애를 일으키고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과 소방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은 5일 속초 초·중·고 25개 학교 전체, 고성은 24개교 전체, 강릉은 옥계초·중 2개교, 동해 망상초교 등 52개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지역 6,300여가구 도시가스가 전날 밤 11시45분부터 차단됐고 5일 오전 8시 현재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km 양방향 도로가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6시9분부터 강릉발 동대구행 열차가 운행을 멈췄으며 6시43분과 8시13분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도 운행이 중단된다. 또 배전선로 1km가 불에 탔고 3개 통신사 기지국 59곳, 인터넷 188회선이 장애를 일으켰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밤 7시 17분께 강원 고성에서 발생해 속초 등까지 번진 대형 화재로 인해 고성 지역의 임야 250ha가 불에 타 사라졌다. 또 강릉 옥계·동해 망상 110ha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인명 피해는 5일 오전 9시 현재 기준 사망자가 2명, 부상자가 11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4,000여명이 대피 중이다. 고성 지역에서 2,250명, 속초 1,523명 등이 대피했으며 강릉과 동해에서도 수백 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산림청과 소방 등 관계당국은 5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25대와 4,064명의 진화인력을 동원해 본격 산불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산림청은 고성산불은 주불 진화 완료, 강릉 옥계·동해 망상산불은 20%, 인제산불은 50% 진화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도 지역은 현재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으며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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