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남편과 아내의 가사 노동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의 격차가 벌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내가 평일 가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아내는 3시간 이상이지만 남편은 40분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배우자가 있는 15∼49세 여성 1만630명을 대상으로 육아를 제외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을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등으로 나눠서 각각 조사했다.
특히 아내는 평일과 주말과 관계없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집안일을 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내의 평균 가사 시간은 평일 189.4분, 토요일 216.2분, 일요일 214.7분 등이었다.
반면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평균시간은 평일 37.2분, 토요일 70.2분, 일요일 74.1분 등이었다.
남편의 평일 평균 가사 시간을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30세 미만이 54.6분으로 가사 노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34세 47.8분, 35∼39세 39.8분, 40∼44세 34.9분, 45∼49세 29.1분 등으로 조사됐다.
즉 젊은 세대일수록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셈이다.
또 아내의 평일 평균 가사 시간의 경우 45∼49세 연령을 제외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취업하지 않은 경우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 돌봄, 교육 및 놀이 등에는 남편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평균 육아시간은 아내 286.7분, 남편 71.9분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주말의 경우 남편의 육아시간이 토요일 200.9분, 일요일 219.1분 등으로 평일보다 급격히 늘었다.
실제로 가사와 육아 분담의 공평성과 관련한 질문에 기혼 여성의 61.1%가 ‘남편과 육아를 서로 공평하게 나누어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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