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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위원장 소환 앞두고 고민 빠진 경찰

주동자 지목·사법처리 여부 관심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 과격시위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기로 예정되면서 이번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이 김 위원장을 사법처리할 경우 민주노총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동시에 반대의 경우 또다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 8명은 12일 영등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노동법 개악 저지’를 주장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던 중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를 참관하겠다며 경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을 폭행해 김 위원장과 조합원 25명이 연행됐다 풀려났다.

김 위원장의 출석이 임박하면서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민주노총의 폭력시위 논란에 대해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 주동자를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경찰이 이번에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처벌할 경우 민주노총의 거센 항의가 예상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연행되자 “현직 위원장이 집회를 하다 연행된 건 처음”이라며 “더욱 거세게 투쟁할 것”이라고 정부와 경찰을 압박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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