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1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4.9% 늘어난 167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 줄었던 수출이 이달 초 증가세를 보인 것은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크다. 지난해 4월 1~10일 중 조업일수는 7.5일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하루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4,000만달러에서 17억7,000만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4월 들어 수출이 늘어난 것은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면서 “최근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19.7%나 줄어들면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4개월 간 전체 수출이 내리막을 탄 것은 비중이 20%를 넘는 반도체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액정디바이스도 39.1% 줄었다. 다만 석유제품(22.8%)과 선박(72.8%), 승용차(20.1%)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0.8% 늘었고 미국(19.9%), EU(20.2%), 베트남(19.4%)도 늘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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