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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내연녀·해결사 조사, '청와대 직권남용' 수사 출발점 삼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후 수사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연합뉴스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지난 2013년 당시 ‘김학의 동영상’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내연관계로 알려진 권모씨와 그가 고용한 해결사 박모씨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 내정 전후에 일어난 청와대 직권남용 의혹 수사를 권씨와 박씨를 불러 당시 동영상의 행방을 캐묻는 데서 시작할 방침이다. 이들이 2012년 말께 동영상을 입수한 다음 경찰에 제출하기 전까지 누구에게 건넸는지를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권씨는 2013년 3월19일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으로 재촬영한 저화질 동영상을 제출했으며 박씨는 5월2일 CD에서 나온 동영상 원본을 경찰에 제출했다. 2013년 경찰 수사 때는 이들이 동영상을 누구에게 전달했는지가 주안점이 아니었기에 관련 기록만으로는 규명이 어려운 상태다. 수사단 관계자는 “동영상 행방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이를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권씨와 박씨 조사에서 출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박씨는 김학의 동영상을 가장 먼저 입수한 인물이다. 2012년 말 윤씨와 맞고소를 벌이고 있던 권씨는 박씨에게 윤씨가 가져간 자신의 차를 회수해오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박씨는 차에서 김학의 동영상을 포함한 CD 여러 장을 발견하고는 동영상을 실행해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권씨에게 전송하고는 권씨를 협박하고 나섰다. 이후 박씨는 동영상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여러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이 경찰 내사를 방해한 의혹을 수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이후 민정라인 측은 김 전 차관이 내정되기 전 경찰로부터 김학의 동영상 관련 내사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내정 며칠 전부터 관련 첩보를 계속 올렸다고 주장하며 부딪쳤다. 이어 박지원 전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3년 3월 초에 경찰 고위간부로부터 동영상을 전달받았다고 얘기하고 나서면서 경찰이 동영상을 갖고 있었는데 민정라인에는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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