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5% 이상 줄었다.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개월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52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판매 감소 폭은 최근 7개월 중 가장 작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감세 정책을 편 이후 제조사들이 판매가격을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쉬하이둥 중국자동차협회 비서장 조리는 “지난달에는 좀 더 회복됐다”면서 “우리는 낙관적이고, 7~8월께에는 전환점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인하가 차량 판매를 더욱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가가치세 인하(에 따른 판매 증가)는 생산과 고용을 유발하는 만큼, 효과적인 정책 집행은 시장에 온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속에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2,37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62% 정도 늘어나는 등 신에너지 차량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이나 판매량 할당 등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지난달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한 12만 6,000대를 기록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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