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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은행차입보다 수월”…2분기 회사채도 역대급

4월 7조 발행 전망

5월엔 ‘싱글A등급’ 이하 비우량채 쏟아져

연초 은행 대출금리 3.56%…A급 회사채 조달금리는 2.1%

한진·대한제당·AJ렌터카·NS홈쇼핑·한진칼 5월 발행 목표





불경기로 인한 금리의 꾸준한 하락으로 중견·대기업들의 은행 차입보다 회사채 발행이 유리해지고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4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월(7조원)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5월엔 A-급 이하 비우량채도 발행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한진(002320)은 오는 5월 목표로 최대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한진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발행이다. 당시 700억원 모집에 2,430억원 규모 수요가 들어오며 1,000억원으로 발행을 늘렸다. 한진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채권에 속하지만 저금리 상황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엔 한진과 비슷한 신용등급 A- 안팎의 비우량 채권 발행이 많다. 대한제당(001790)은 다음 달 3일 목표로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대한제당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수요가 높으면 최대 500억원까지 규모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신용등급 A0인 AJ렌터카(068400)도 최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5월3일 발행으로 채권 만기는 3년이다. 키움증권이 이번 발행을 주관한다. 한진칼(180640)도 만기 2년물 최대 1,000억원 회사채를 찍는다. 이밖에 엔에스(NS)쇼핑(A0)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최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우량 등급을 보유한 GS(078930)파워(AA0)도 다음 달 10일 1,2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하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인수단에 참여한다.

회사채 발행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분기 일반 회사채는 총 17조4,70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특히 1월(7조1,950억원)엔 2013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1월 최대 규모다. 2월과 3월 5조5,410억원, 4조7,348억원을 기록했다.



4월 발행 수준은 1월 기록인 7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월 결산 시즌 공백으로 4월 발행 규모는 7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2일 현재 4월 수요예측 건수는 만기물 기준 62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회사채를 계속 찍는 것은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대출 금리보다 채권 발행이 점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은행의 대기업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56%였다.

한화(A+) 역시 이달 회사채를 발행하며 정해진 발행금리는 각각 2.111%로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 은행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신용등급 AA- 수준으로 우량채인 만도는 이달 2.012%로 2,5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A-급 이하 비우량채 역시 시중 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아 이들 기업의 공모채 발행도 꾸준하다. 실제 신용등급 BBB+인 LS네트웍스는 11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으며 결정한 발행금리는 3.002%로 대기업 평균 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았다. 실제 A-~BBB+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월평균 2,216억원이었다. 올해는 3월까지 2,340억원으로 6% 가량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고정비, 조달비용 등 비용이 발생하는데 회사채 발행은 이 같은 비용이 없는 데다 금리마저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어 주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수준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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