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대 여성이 수도권 지역의 경로당 곳곳에서 “떡값을 빌려달라”며 돈을 빌린 뒤 달아나는 수법으로 수백 만원을 챙기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63)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경로당 27곳에서 노인 45명으로부터 현금 240만원을 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로당을 방문해 “새로 이사 와서 경로당에 가입하러 왔다”며 노인들에게 접근했다. 이어 “경로당 사람들과 함께 먹을 떡을 주문했는데 지금 돈이 없어 떡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돈을 빌려주면 떡을 찾은 뒤 아들에게 돈을 받아 돌려주겠다”며 노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결과 파악됐다.
경로당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로당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섰다. A씨는 지난 4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직업과 주거지 없이 떠돌며 생활하는 A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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