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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5G 커버리지맵 공개]빽빽한 수도권, 듬성듬성 남부

지방도시 중심가만 '맛보기'수준

부산마저도 군데군데 퍼져있어

LGU+도 조만간 홈피에 공개예정

KT 5G 커버리지 맵/KT홈페이지 갈무리




SKT 5G 커버리지 맵/SKT홈페이지 갈무리


KT(030200)SK텔레콤(017670)(SKT)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도시에는 5세대(5G) 망을 비교적 폭넓게 구축한 반면, 중소도시에는 중심가 1~2곳만 맛보기 수준으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G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비판 속에 이동통신업계는 이 같은 ‘커버리지 맵(가용영역 지도)’을 전면 공개해 솔직한 진척상황을 알리며 음영지역을 줄여가고 있다.

1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5일 일반 대상 5G 상용화와 함께 자사 홈페이지에 커버리지맵을 공개 중이며, SKT도 박정호 사장이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을 강조한 뒤 지난 12일부터 망 구축 현황을 알리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공개 방침은 확정하고 조만간 홈페이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공개 중인 KT와 SKT의 커버리지 현황을 살펴보면 양사 모두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이용 가능’을 뜻하는 붉은색이 표시됐다. 가장 정밀한 지도를 나타내는 축척으로 보더라도 터널이나 다리, 야산 등을 제외한 도심 지역은 모두 붉은색이다. 다만 커버리지로 나타난다고 모두 5G 네트워크가 잘 터지는 것은 아니다. 5G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기지국 한 곳에 3개 방향의 송수신장치를 설치해야만 360도를 온전히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공개한 ‘5G 기지국 신고장치 현황’을 보면 SKT는 기지국당 2.5개, KT는 2.0개, LG유플러스는 1.0개를 설치했다. 여기에 커버리지맵은 바깥 상황만 표시할 뿐 건물 내 음영지역까지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커버리지 영역 안에 있더라도 실내에서는 5G 연결이 어려울 수 있다.

시선을 대전 이하 남부지방으로 옮기면 대부분 지역은 빨간색이 군데 군데 점으로만 표시돼 사실상 5G 허허벌판에 가깝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제 2의 수도’로 불릴 만큼 거대도시지만, 5G망이 군데 군데 퍼져 있어 잦은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중소도시의 경우 도시 중심부에 1~2개소만 커버리지에 포함돼 이용자가 휴대전화에서 5G를 만나려면 일부러 중심가에 찾아가야 할 정도다.

업계는 상반기 정도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연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원활히 5G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롱텀에볼루션(LTE)도 완벽히 구축되기까지 1~2년이 걸렸듯, 현재 LTE 수준의 5G망이 깔리려면 2021년은 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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