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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태 솔루게이트 대표 "AI·챗봇기술 특화...'무인콜센터' 머잖았죠"

자연어처리·머신러닝에 강점

음성인식정확도 측정기술 특허

부족한 정보엔 추가질문 기술도

정부24·금융사 등 솔루션 공급

기술신용평가 최우수등급 받아





“무인 상담서비스에는 실시간 자연어처리와 챗봇 기술이 들어갑니다. 저희는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무인콜센터’를 구축하는 게 저희 비전이죠.”

민성태(56·사진) 솔루게이트 대표는 15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솔루게이트는 2014년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STT)·무인상담 솔루션 개발업체다. 5년 차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민원포털인 ‘정부24’에 음성인식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유수 대형 금융회사에 음성인식·텍스트분석·무인상담 솔루션을 공급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자연어처리와 머신 러닝에 강점을 보이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창업 초기에 특허를 등록한 ‘신뢰도 엔진’이 대표적인 기술로, 쉽게 말하면 ‘음성인식 정확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원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각 문장이 정확하게 인식됐는지 실시간으로 신뢰도 지수를 산출한다. 가령 특정 음원 파일 첫 번째 문장의 신뢰도는 77%, 두 번째 문장은 100%로 책정된다. 이를 통해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를 따로 뽑아낸 후 정답을 입력해 AI가 주요 용어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솔루게이트는 AI가 자동으로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자동학습엔진’을 통해 신뢰도 엔진의 기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존 STT 프로그램 중에선 정기적으로 머신 러닝을 ‘시켜줘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마다 데이터 입력, 속기사를 통한 강화 학습을 시행해야 했다. 민 대표는 “대부분 기업·단체·기관은 AI에 음성 머신 러닝을 시킬 때 녹취데이터 200여시간 분량을 속기사에게 치게 한 후 이를 AI에 집어넣는다”며 “이러다 보니 신조어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해 1년마다 이런 작업을 매번 시행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챗봇도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보량 자체가 부족한 질문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답변을 산출할 수 있다. 민 대표는 “가령 기상청 챗봇에게 ‘오늘 날씨는 어떠냐’고 물어보면 모호한 답변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어디 날씨인지를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불완전 질문’을 ‘완전 질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더 질문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각 회사에 구비된 ‘ARS 매뉴얼’을 참고하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금세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T, 챗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결과 솔루게이트는 지난해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진행한 ‘2018년 기술신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중 하나인 T-3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 마포’에 2기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 대표는 “현재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중 8개의 특허를 등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모 택시회사에 무인 콜센터를 마련하는 등 기업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에 치중한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진 못했다는 게 솔루게이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과 정부 사이의 거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민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거래)보단 B2B 거래를 주로 겨냥한다”며 “계약을 맺은 기업의 데이터는 모두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머신러닝에 재료로 쓰이는 데이터 때문에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공공기관 등 특화된 분야가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반 검색포털 등에 비해 (해당 분야에서) 정확한 인식률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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