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테케’가 빠르면서 먼 길을 가는 것처럼 양국협력이 먼 훗날까지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스틀룩 우친!”이라고 말하며 현지어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도스틀룩 우친’은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속담과 위인도 언급하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 확대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오래된 것을 갖지 않고는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속담이 우리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양국의 오랜 인연이 우리의 협력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며 “위대한 사상가이자 민족 시인인 막툼굴리는 민족의 통합과 부족의 단합을 노래했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통합·단합을 실현해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국민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실크로드를 오가며 교류를 이어왔고, 양국은 인종과 언어, 문화, 어른을 공경하는 풍습과 높은 교육열 등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