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21년 4월 2일부터 식품 내 트랜스 지방량을 전체의 2% 이내로 제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량을 이처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정을 EU가 채택했다고 밝혔다.
마가린이나 고체화한 식물성 지방 같은 트랜스지방은 값싸고 유통기간이 길어 식품 생산업자들이 각종 식품 생산 때 널리 사용해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깊어 연간 50만명 이상의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액체 상태의 불포화 지방을 고체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인 트랜스지방은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문에서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유럽인들에게 더 건강한 식품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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