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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의전에 감동한 이 총리 "역대 韓 기업인·근로자 덕분"

쿠웨이트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총리

중동 최장 해상교량 개통식 참석 후

현지동포, 지상사 관계자들과 만찬

"외국지도자에 첫연설 내준 건 큰 배려"

"대한민국이 높은 대우 받는다는 뜻"

1일(현지시간)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서 이낙연(가운데) 구무총리가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가운데 왼쪽),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가운데 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쿠웨이트 정부의 각별한 의전과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까지 쿠웨이트에서 활동해주신 역대 기업인, 근로자들의 성실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쿠웨이트의 뜨거운 건설 현장 등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인 한국 기업과 현장 근로자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쿠웨이트에서 높은 대우를 받는다는 뜻이다. 이 총리는 “저 이낙연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참으로 높은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중동에서 가장 긴 다리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한 후 같은 날 저녁 쿠웨이트시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리는 “전날 밤늦게 도착해서 (쿠웨이트 정부가) 오늘 아침 첫 일정으로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 일정을 잡아주셨는데, 그 이전에 개통 준비가 끝났는데 제 일정에 맞춰 개통한 것임이 틀림없다”며 “이것이 배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연륙교.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는 총연장 48.57km의 중동 최장 교량이다. 한국 기업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도하 링크와 메인 링크를 맡아 함께 시공했다. 대한민국 건설 기술로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최신 다리를 세운 것이다. 이에 이 총리는 쿠웨이트 공식 방문 중 교량 개통식에 참석했고, 쿠웨이트 측에서는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총리 등 쿠웨이트 정부 지도자 등이 함께 했다.

또 이 총리는 “이쪽 정부 책임자들도 있는데 제가 맨 처음에 연설했다”며 “과연 한국이나 다른 나라였다면 외국인 지도자에게 첫 연설을 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대단한 배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통식 이후 기념사진 촬영 당시도 회상했다. 쿠웨이트 측에서 사바 국왕 바로 옆의 중앙 자리를 이 총리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이 대접을 받았다”며 “이제까지 쿠웨이트에서 활동해주신 역대 기업인, 근로자들의 성실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개통식 축사에서도 “쿠웨이트 사상 최대의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오랜 기간 어려운 작업을 해주신 현대건설, GS건설과 관련업체 직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뉴자흐라병원 방문한 이낙연 총리./연합뉴스


앞서 만찬에 앞서 쿠웨이트 알자흐라 지역에 신축된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했다. 이 병원은 1,170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으로, 지난 해 5월 코리아메디컬 2018 행사에 참석한 쿠웨이트 보건부 대표단이 한국 측에 병원 위탁운영을 제안했고 서울대병원이 경쟁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중동에서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쿠웨이트가 초대형 의료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한 것이다.

이 총리는 병원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으로부터 그간의 위탁운영 사업 추진 경과를 듣고 병원의 주요 시설을 살펴봤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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