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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 '억' 소리나는 공공기관 연봉…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직원 연봉 톱은 예탁결제원 1억1,160만원

신입 초임 연봉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톱'

입사 선호도 1위 한전 초임 연봉은 3,672만원

기관장 연봉은 KIC가 가장 높아





정부는 지난달 30일 339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서인데요, 임직원 수부터 각종 재무정보, 연봉 등 27개 항목의 자료 최근 5년 치가 공개됐습니다. 대중의 관심은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에 쏠렸습니다. 오늘 뒷북경제에서는 주요 기관별 신입사원 연봉과 기관장 연봉이 얼마인지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신입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5,173만원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었습니다. 2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5,025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기본급에 고정·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급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입니다. 기본급 외 각종 수당 등을 모두 합한 신입직원 연봉이 5,000만원을 넘긴 기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들 두 곳 뿐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은행(4,967만원), 산업은행(4,935만원), 한국과학기술원(4,851만원), 항공안전기술원(4,726만원), 한국연구재단(4,716만원), 서울대학교병원(4,679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4,669만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4,660만원) 순이었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 톱 10에 석·박사급 인력 비중이 높은 국책 연구기관과 은행들이 대거 포진한 셈입니다. 석·박사 과정을 경력으로 대부분 인정 받아보니 국책 연구기관의 경우 신입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기업으로 치면 대리·과장급 연봉을 받는 만큼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책 은행은 동종업계인 민간 금융권의 높은 처우 수준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각종 상여금과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만 놓고 본다면 신입직원 연봉 순위가 어떻게 될까요. 1위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기본급만 따져도 4,612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입직원의 기본급이 높은 곳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4,832만원)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한국전기연구원(4,283만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4,253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4,217만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4,185만원), 한국화학연구원(4,146만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4,125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088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4,087만원) 순이었습니다. 기본급만 놓고 보면, 수당을 모두 포함했을 때 상위권에 있었던 기업은행·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 빠진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입직원의 기본급만 봤을 때는 산업은행이 3,263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86위였고, 기업은행은 2,764만원으로 181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 시키지 않는 급여 체계가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경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현재 대법원까지 소송이 올라가 있습니다. 1심은 정기상여금 지급에 ‘고정성’이 있다며 통상임금으로 봤지만, 2심 재판부는 정기상여금을 뺀 각종 수당만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며 1심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이번에는 구직자들의 입사 선호도가 높은 상위 5개 공공기관(출처 ‘사람인’·2018년 3월 조사)의 신입사원 연봉(각종 상여·수당 포함)은 얼마나 되는 지 보겠습니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한국전력의 초임 연봉은 3,572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공공기관 중 118번째로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485만원으로 19위였습니다. 선호도 3위와 4위인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조폐공사는 각각 4,170만원(46위), 2,973만원(303위)이었습니다. 선호도 5위인 한국관광공사는 3,459만원으로 188번째로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였을까요. 공공기관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신의 직장’인 예탁결제원이었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160만원이었습니다. 예탁원은 금융위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예탁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그 다음은 평균 연봉이 1억799만원인 한국과학기술원이었고요, 울산과학기술원(1억764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752만원), 한국투자공사(1억594만원), 산업은행(1억548만원), 수출입은행(1억238만원), 재료연구소(1억192만원), 광주과학기술원(1억161만원), 기업은행(1억154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합뉴스


기관장 중에서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연봉이 지난해 4억1,715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지난 2005년 설립된 기관입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기타 공공 기금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이를 운용하는 국부펀드입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1,341억달러(한화 약 156조원·순자산가치 기준)를 굴리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최희남 사장이 지난 2018년 3월부터 이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관장 연봉이 높은 곳은 예탁결제원이었습니다. 총 3억9,994만원을 받았습니다. 금융위 출신 이병래 사장이 기관장으로 있습니다. 그 다음은 중소기업은행(3억9,725만원), 산업은행(3억7,332만원), 수출입은행(3억7,332만원), 국립암센터(3억5,460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746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9,11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억8,938만원) 순이었습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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