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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비상등 켜진 수출...언제쯤 회복될까

수출 5개월째 '뚝'...4월 488억6,000만달러로 2% 줄어

"반도체 단가 하락세 이어져 3·4분기에 개선 가능"

"수출물량 회복 등으로 하반기부터 개선 가능" 의견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양대 축인 중국과 반도체가 계속 흔들리고 있어서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감소세까지 지속되면 올해 우리 경제가 최악의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수출은 언제나 회복될까요.

우선 지난 4월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48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내리막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4월 21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0억4,000만달러로 6.1% 줄었습니다. 수입은 447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4% 늘었습니다. 무역수지는 41억달러 흑자를 내 8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수출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 달 수출 실적을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중국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입니다. 지난해 12월 1.7% 줄어든 후 올해 1월(-6.2%), 2월(-11.4%), 3월(-8.2%)까지 연이어 감소하고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84억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습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단가가 52.2% 하락했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줄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4월 수출은 0.8%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도 5.7% 감소했습니다.

대(對)중국 수출도 4.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입니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편 덕에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중국 수출은 올 1월에만 해도 19% 급감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17.3%와 15.6% 감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26.8%가 중국으로 향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 경기둔화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수출의 예상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우선 반도체의 단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3·4분기가 돼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자 재고 과잉과 수요자들의 구매 지연이 맞물리면서 1·4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제품가격 하락이 2·4분기 중에도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4월 수출은 2% 감소에 그치며 6~7%대의 감소를 전망했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선박제외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8.0% 감소하면서 연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이는 바닥 신호와는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 되살아난다 해도 과거와 같은 호황을 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수출부진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출의 역성장을 우려하기는 이르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증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는데, 이번 4월 수출실적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확인됐다”며 “수출물량이 회복되고 있고, 대중국 수출 마이너스 성장 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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