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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하이퐁에 공장 증설...생산량 3배로"

스마트시티 구축 열올리는 베트남

전력·통신케이블 수요 급증하자

LS전선, 5만평 공장부지 추가 확보

연내 매입...5년내 마무리 계획

"베트남 1위는 좁다" 동남아로 확대





LS전선이 베트남 현지에서 케이블·전선소재사업 등의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 1위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 전체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2일 전선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229640)는 베트남 하이퐁에 16만5,000㎡(5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 주요 경영진이 이미 부지 답사를 끝낸 만큼 조만간 부지 확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LS비나의 전선소재 공장 증설 기념식 참석차 하이퐁을 방문한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명노현 LS전선 대표,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도 증설 후보지를 둘러본 후 생산규모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아시아 측은 올해 안에 부지 확보를 끝내고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S전선아시아의 생산규모 확대는 높은 경제성장률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의 도시화 수요에 맞추는 한편 공략 시장을 동남아 전체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에 설립된 LS비나는 매년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지난해 LS비나의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점유율은 20.60%다. LS비나는 현재 대도시 송전 지중 라인에 들어가는 초고압 전력선과 건물·공장·발전소 도시 배전 라인에 들어가는 저·중압 전력선, 가공 송전 라인에 쓰이는 가공선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LS비나는 최근 전선의 기초 소재인 구리와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 전선소재 생산능력을 연간 2만7,000톤에서 10만톤으로 키웠다. 이는 베트남의 연간 전선소재 수요(20만톤)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베트남에서 신규 비즈니스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 확보하는 부지에 관련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LS전선아시아가 하이퐁에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베트남에서 전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3월 방문한 LS비나 공장은 현재 생산된 제품을 쌓아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건설 및 인프라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4%씩 성장하면서 관련 전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도시화율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점도 전선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3.6%로 한국(85% 이상)은 물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평균(46%)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전선 수요 증가 잠재력이 아세안 어느 국가보다 높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최근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도 하노이를 포함해 호찌민·다낭·껀터·푸꾸옥 등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통신 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아시아는 LS비나뿐 아니라 호찌민에 위치한 생산법인 LSCV에서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LSCV는 현재 전체 공장 부지 중 약 30%인 1만4,000평을 유휴 부지로 가지고 있다. 특히 LSCV의 경우 최근 베트남 전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단기간 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은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 중이며 내년께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아시아는 LS비나와 LSCV 외에 2017년 설립한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생산법인 LSGM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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