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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 대책 혁명적으로 세우자"...김정은, 식량재촉 위해 추가도발 나설까

노동신문 '가뭄 피해막아 대책세우자' 제목 논평

"농작물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

지난해 8월 폭염이 지속되면서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작물이 말라 죽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사일 도발과는 별개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할 뜻을 밝힌 가운데 북한 지역의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가물(가뭄)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밀과 보리의 이삭패기가 시작되거나 이삭이 형성되는 시기로 그 어느 보다 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4월 비가 적게 내린 일부 도, 시, 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잎이 마르고 있으며 강냉이(옥수수) 포기도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약간의 비가 내릴 수 있으나 5월 말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훨씬 적어 전반적 지역에서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이 예견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업 전선에서 당면하여 가뭄 피해로부터 농작물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며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치열한 자연과의 전쟁”인 만큼 “가뭄대책을 혁명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보고서에서 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잦은 홍수, 농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의 제한 등이 작년 가을 작황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으며, 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오는 6월에 수확할 봄 작물 전망도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 대북 긴급식량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전날 약 1시간 동안 문 대통령을 만나 현재 북한 내 일일 배급량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협상의 시한을 연말까지 넉넉하게 잡았음에도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이어간 데도 북한의 이 같은 심각한 식량난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하노이 노딜’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등 5일 간격으로 도발에 나선 점을 볼 때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시일(ICBM)은 비핵화 협상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인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한미연합군에 부담이 되는 전술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1500km에서 2500km까지 한미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일본 열도는 지나가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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