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일본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일교포 자녀를 위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운영하는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 금강학원 본교에서 ‘금강학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OK저축은행을 운영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과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최윤 이사장은 재일교포 2·3세를 교육할 민족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듣고 장학금 지원과 민족의식 함양 사업 지원 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 현지에서 재일교포 학생들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학교는 최 이사장이 지원을 결정한 금강학교와 건국학교·교토국제학교 등 6개에 불과하다. OK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들 학교 대부분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일교포 2·3세가 다닐 수 있는 한국학교를 살리기 위해 최 이사장 등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최 이사장과 조영길 금강학원 이사장, 오태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오용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사카부지방본부단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OK배정장학재단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획기적인 장학금 지원과 우수교사 육성 및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한국어 심화교육 등 민족의식 함양을 위한 사업, 학교시설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인이라는 민족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일본 내) 다른 민족학교에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K배정장학재단은 재일교포 학생을 위해 일본 내 6개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5년째 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왔다. 또 재일동포 학생들을 위한 단기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역사와 언어 등에 대한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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