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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시아문화관광전 르포] 한국어 안내 책자 나눠주는 베이징市…한국관광공사 부스도 ‘북적북적’

16일 중국 베이징의 ‘농업전람관’에서 열린 ‘아시아 문화관광전’에서 베이징시문화관광국 관계자들이 한국어 ‘베이징 여행 가이드’를 나눠주고 있다.




지난 16일 베이징 차오양구 ‘농업전람관’서 시작된 ‘아시아문화여유전(문화관광전)’을 다녀왔다. 3년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한국관광의 규제 분위기가 최근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앞서 15일 저녁 한국가수 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서 공연한 것을 비롯해 어느 때보다 한류 규제가 해소될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아시아문화관광전도 ‘아시아 문화 카니발’ 공연처럼 지난 15일 시작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다. 역시 아시아 역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화관광전 행사는 16일과 17일 기업간(B2B) 행사에 이어 오는 18일에 일반 방문객을 맞는다.

아시아문화관광전 행사장을 들어서면 베이징시문화관광국의 부스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번 문화관광전이 중국측 행사니까 당연하다. 부스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이 있다. 홍보 책자인 데 표지에 ‘베이징 여행 가이드’라고 쓰여 있다. 베이징시관광발전위원회에서 제작한 것이다. 책을 펴보니 베이징 시내의 문화와 관광, 쇼핑, 숙박 등이 한국어로 적혀 있다. 이런 책자가 있는 것도 반가운데 전시장 맨 앞에 있는 것이 더 신기했다.

베이징시문화관광국 부스의 직원은 “베이징을 찾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베이징 시내의 관광명소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어로 적힌 베이징시 지도도 건네준다. 과거 사드보복이 한창일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내수부양을 위해 한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들어야 하는 베이징시가 여전하게 엉거주춤한 중국 중앙정부에 앞서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에 대한 환대정책을 펼친 것이라고 해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부스에서 넌버벌 공연 ‘점프’가 진행중이다.


한국방문 관광시장을 위해서도 분위기는 나아지고 있다. 입구 가까운 쪽에 한국관광공사가 설치한 부스가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좋은 자리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이번 아시아문화관광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중국측 반응도 좋아 핵심 위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각에는 한국에서 온 넌버벌 공연 ‘점프’의 시범이 진행중이었다. B2B 행사로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점프’ 공연은 큰 인기였다. 전시장 전체가 떠들썩했다. 한국관광을 설명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도 줄을 서야 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아시아문화관광전은 급조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차원의 급히 행사를 열어야 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전시장의 마무리도 부족했고 또 참가한 중국외 국가도 10여개국으로 적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작은 부스에 불과했고 중국인의 최대 관광지인 태국은 아예 참가도 안 했다. 대부분은 중국 지역 성 정부가 내놓은 중국 국내용 부스였다. 다만 그만큼 독특한 한국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문화관광전 행사장의 모습. 중국 지방정부가 설치한 국내관광용 부스가 많다.


특히 개별여행 유커들의 한국관광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해외여행 후기사이트 ‘충유(窮游)’ 관계자는 “최근 한국 방문자의 후기가 늘어나고 내용도 충실해지고 있다”며 “향후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장은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자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어쨌든 중국 중앙정부가 공을 들여 추진하는 행사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인들에게 한국관광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베이징 농업전람관 앞에 ‘아시아문화관광전(亞洲文化旅游展)’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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