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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I 달고 닻올리는 현대상선

'현대' 뺀 사명변경도 검토

현대상선 새 CI./사진제공=현대상선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20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열린 CI 선포식에서 직원들에게 새 C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20일 새 기업 이미지(CI)를 발표하고 배재훈 사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새 CI는 기존에 사용해온 ‘HMM(Hyundai Merchant Marine)’ 문자를 바탕으로 개선했으며 임직원 설문과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현대상선은 새 CI가 해운선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한국 대표 선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단의 붉은 라인과 규모를 부각한 HMM 문자를 통해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선박의 정면을 형상화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한글로 표기된 ‘현대상선’과 함께 현대그룹의 세모꼴 로고를, 해외에서는 1996년부터 ‘HMM’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이번 CI 선포를 통해 국내외 모두 통합된 ‘HMM’ CI를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CI 변경은 기존 현대상선 직원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다수의 한진해운 출신 직원들이 합심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현대상선은 이후 사명 변경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2016년 8월 현대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만큼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 대표는 17일(1회)과 20일(2회) 세 차례에 걸쳐 현대상선 주식 3만4,141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각각 3,620원, 3,650원, 3,655원이다. 지분율은 0.01% 수준이며 총 매입금액은 1억2,425만원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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