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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 46%는 '혼공족'…20대 여성이 주도

■인터파크, 2005년 이후 티켓 예매 ‘혼공족’ 분석

혼공족 2005년 11%서 2018년 46%로 훌쩍

장르별로는 콘서트가 압도적 비중 차지

혼공족 20대 여성 비중 31.5%로 가장 높아

뮤지컬·연극릉 창작극 선호, 회전문 관객 많아

최근 공연 시장에서 ‘혼공족(혼자 공연을 보는 사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혼공족’의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콘서트였으며, 클래식·오페라, 연극, 뮤지컬이 그 뒤를 이었다.

21일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108790)는 지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간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4년 동안 ‘혼공족’은 커다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5년 11%를 차지하던 ‘혼공족’은 2017년에는 최고에 달해 무려 49%까지 증가했다. 이에 반해 2인 관객은 2005년 69%에서 38%까지(2017년) 감소했다. 3~4인 이상 동반 예약 건수는 2005년~2018년까지 변동폭은 작았다. 3인 관객은 2005년 9%에서 2015년 6%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에는 8%로 소폭 상승했다. 4인 이상 관객도 2005년 10%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6%까지 감소했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창작극의 증가로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대와 음악에만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연은 다른 어떤 취미 활동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2016~2018년 공연 장르 별로는 콘서트에서 ‘혼공족’이 가장 많았다. 2016년 55%, 2017년 65%, 2018년 58%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타 장르 중에서는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클래식·오페라에서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3%로 2인 관객 예매 비중 42%를 앞질렀다. 연극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1%로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클래식과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마니아층이 두터워 혼자 공연을 즐기는 관객 또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를 거듭할 수록 장르와 상관없이 1인 예매자와 2인 예매자의 비중이 비등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공이 이제 보편적인 관람 행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5~2018년 ‘혼공족’을 연령·성별로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31.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약진이 도드라지는데, 2015년 10.2% 비중이었던 10대 관객은 2017년 17.1%까지 증가했고 2018년에는 13.4%를 차지했다. 이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대 팬들의 공연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성비로 봤을 때는 여성이 75%, 남성이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15년~2018년까지 전체 남녀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남성들 중에서는 10대(1.9%) 보다는 40대(4.7%) 혼공족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2018년 전체 공연의 ‘혼공족’ 평균 비중은 46% 지만 뮤지컬과 연극의 개별 작품들 중에는 ‘혼공족’ 비중이 70%가 넘는 작품이 대거 포진했다. 2015년~2018년까지 최근 4년간 무대에 오른 뮤지컬과 연극 중 특히 ‘혼공족’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대극장 작품은 ‘웃는 남자’(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극장 뮤지컬 중에서는 ‘배니싱’이 무려 8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연극 중에서는 ‘벙커 트릴로지’가 88%의 관객이 혼공족으로 1위에 올랐다.

또한 ‘혼공족’은 동일 작품이 재연을 할 경우 시즌별로 캐스팅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대극장 뮤지컬 중에서는 ‘프랑켄슈타인’과 ‘마타하리’, 중소극장 뮤지컬에서는 ‘스모크’, ‘베어 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사의 찬미’, 연극에서는 ‘프라이드’, ‘엠 버터플라이’, ‘엘리펀트 송’, ‘카포네 트릴로지’가 여러 해 동안 ‘혼공족’의 사랑을 받았다. ‘혼공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창작 뮤지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소극장뿐만 아니라 대극장 뮤지컬조차도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그날들’, ‘벤허’, ‘햄릿:얼라이브’,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 ‘베르테르’ 등의 창작 뮤지컬이 5위 안에 올랐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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