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모디 효과'...인도투자 매력 커진다

총리 재선으로 친시장정책 기대

선섹스 지수 장중 첫 4만 돌파

무역분쟁 악재 속 새투자처 부상

인도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인도 증시가 다시 불붙고 있다. ‘모디 노믹스’에 시장은 환호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최근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유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돼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인도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센섹스 지수는 다음 날인 24일 623.3포인트(1.61%) 오른 3만9,434.72포인트로 끝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0대 우량 기업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지수 역시 같은 날 187.05포인트(1.60%) 상승한 1만1,844.10포인트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도 증시가 모디 총리의 재선을 반기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친 기업·친 시장 정책을 펼쳐온 모디 총리가 다시 한 번 집권하며 인도 경제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만 해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 자산으로 돈이 몰린 결과다. 문제는 장기화된 미중 무역분쟁이었다. 해결될 것 같다는 기대감은 다시 재협상 테이블로 이어졌고, 최근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거세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국가의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였고 인도 증시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30일 센섹스 지수는 3만9,031.55를 찍었으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중동발 우려로 인한 유가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이달 13일 3만7,090.82까지 급락했다.



증시가 다시 반등한 것은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재선은 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폭 완화된 가운데 친기업 및 친시장의 이미지가 강한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고, 모디 총리의 재집권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무역 분쟁으로 중국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 인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인도 경제가 부각된다”며 “미국이 중국 수입품목에 관세를 부과해 인도는 약 83억 달러의 수익 창출과 중국의 대미국 관세부과로 얻을 26억5,000만달러에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인도 증시는 9.33% 올랐고, 그 결과 인도펀드 수익률도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5개 인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9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12%로 해외 지역·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다수 해외 주식형 펀드가 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69%로 가장 높았고, ‘키움KOSEFNIFTY50인디아’는 15.83%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설정액은 줄어들고 있다.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380억원이 빠져나갔다.

빈약한 인프라와 높은 공공부채, 원유 소비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변동성에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로 평가되지만 7%대 고도 성장과 하반기 유가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신흥국 중에 인도의 매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이완기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