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0여 명을 태우고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허블레아니는 소유 회사인 ‘파노라마 덱’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길이 27m의 소형선박으로 최대 탑승인원은 60명이며 관광용 크루즈로 이용될 때는 45명이다. 회사 측은 회사 홈페이지에 허블레아니를 가장 작은 선박 중 하나이며 넓은 테라스를 갖고 있어 부다페스트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거나 소규모 가족 행사를 할 때 적합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허블레아니는 일반 소형 유람선처럼 아래층에는 비바람이나 햇볕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탁 6~7개와 그에 딸린 의자가 놓여 있고, 위로는 옥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회사 측은 “2003년 운항을 시작한 허블레아니가 사고 당시 기술적 문제를 가졌다는 정보는 없다”며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현지 방송에 설명했다. 회사 대변인은 CNN 방송에 “침몰 이유를 확인할 수 없다. 평범한 날이었고 통상적인 운항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선박등록 현황에 따르면 허블레아니가 본래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으며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지만 선박 등록소나 선박 운영사 측으로부터 선령에 대해 코멘트를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헤블레아니는 빗줄기 속에 야간에 운항하다 더 큰 선박과 충돌해 전복된 뒤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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