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9시(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무리하게 운항한 것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유람선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지에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뉴브강 유람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을 통해 사고 당시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대부분 입지 않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는 “무조건 배를 탈 때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고 배 위에서도 벗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면서 “현장 인솔자와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현재로선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유람선 관광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피해를 낳았다는 지적에 대해 여행사측은 “당시 수위가 높았던 건 사실이나 침몰 유람선 말고도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 중이었다”면서 “유람선 관광은 기본 일정에 포함돼 있고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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