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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일과 관계에서 터득하는 신뢰의 위력

업무와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벗어나게 해 줄 지침서

■ 신뢰수업

■ 로빈 드리크 외 지음, 저스트북스 펴냄





미국 연방수사국(FBI). 누군가를 절대 믿어서는 안될 것만 같은 곳이지만 반대로 인간관계와 심리에 대한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인간관계를 연구한 관계 전문가가 신뢰를 주제로 한 리더십을 강조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로빈 드리크 피플포뮬러 대표의 ‘신뢰수업(Code of Trust)’이다.

미국 해군사관대학교와 해병대 그리고 FBI를 거치면서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하우를 터득한 저자는 미국의 안보 최전선에서 부하들을 진두지휘하거나 범죄자 혹은 스파이를 검거하는 일을 생업으로 하다보면 대인관계에서 발휘하는 덕목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30년 현장경험이 녹아든 책은 속임수나 신비로운 기술을 설파하지 않는다. 다만 성품을 함양하는 노력이 요구될 뿐이라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5대 신뢰수칙은 간단하다. ①자아를 억제한다 ② 판단하지 않는다 ③ 타인을 인정한다 ④ 이성을 존중한다 ⑤베푼다 등이다. 일견 간단해 보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대신 저자는 머릿 속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제시한다. 신뢰형성 4단계를 통해서다. ①목표를 일치시켜라 ② 맥락의 힘을 활용하라 ③접촉을 설계하라 ④교감하라.



책은 이론을 현실에 옮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저자는 30여년간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론을 풀어낸다. 또 영화 <스타워즈>, 유튜브 영상, 비틀즈 노래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 오락성도 곁들였다.

핸드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스팸으로 처리해버리고, 뒤따라오는 발자국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우리는 불신사회에 살고 있다. 때로는 ‘가짜뉴스’라도 공유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데 안심하거나, SNS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얄팍한 인간관계에 매달리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대일수록 ‘신뢰’가 더 절실하다. 협업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결실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다. 신뢰는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켜 한층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하고 관계를 성장시키는 사회적 세포인 것이다. 이렇게 신뢰가 필수인 세상에서 살고 있음에도 우리는 정작 어떻게 신뢰를 얻고, 어떻게 해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신뢰는 평생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보통은 몇 분, 몇 초 만에 형성해야 한다. 우리가 상호 연결되어 살아가는 디지털 세상은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변하고 있으므로, 신뢰를 형성하는 시간도 그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저자는 신뢰를 ‘유리망치’에 비유한다. 잘 쓰면 강력한 도구가 되지만 만약, 잘못 쓴다면 산산조각 나버리기 때문이다. 신뢰라는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 보자.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믿고 따라가다 보면 신뢰가 몸에 저절로 들어올 것만 같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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