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공연 ‘케이콘’에 참가한 중소기업이 1곳당 평균 2억원가량 계약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류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17~19일 3일간 일본 케이콘과 연계한 수출상담 및 판촉전시회에 참가한 50개 중소기업(뷰티, 패션, 리빙, 식품)은 현재 109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1곳당 평균 2억원씩 계약을 따낸 셈이다. 판촉 행사는 중기부가 한류를 활용해 수출기업의 판로를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결된 계약금액은 3억원으로 그동안 케이콘 연계 판촉 행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0곳 중 6개 기업은 준비했던 물품이 모두 팔렸다. 현장 판매액도 2억원으로 전년 행사 대비 95% 급증했다.
흥행 요인은 우선 한류 덕분이다. 올해 케이콘 관람객은 8.8만명으로 2017년(4.8만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역대 최다 관람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도 남달랐다. 올해는 현지 온라인몰 입점을 통한 마케팅과 11명의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에서 수십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인)를 활용한 홍보를 병행했다. 참가기업의 홍보대사로 아이돌 가수 ‘프로미스나인’을 선정해 스타마케팅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참가기업 모두 케이콘 연계행사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뜻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다음 행사는 8월 미국 LA에서 열린다.
박영선 장관은 당시 행사장을 직접 찾아 참가기업을 격려하고 현지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장관은 “한류는 20여년간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노력의 산물”이라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컨설팅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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