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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판매, 두달연속 후진

G2무역분쟁에 신흥시장서 부진

지난달 판매량 작년보다 11% 뚝





현대자동차의 해외 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중국 시장과 터키 등 신흥국 시장에서 부진한 탓이 컸다. 특히 지금껏 신흥 시장 실적을 상쇄하던 미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 상황도 좋지 못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005380)는 3일 지난달 국내에서 6만7,756대, 해외에서 2만9,756대가 팔리는 등 총 35만7,51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는 9.5%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11% 감소해 전체 판매량도 7.7% 줄었다. 특히 해외 판매는 지난 3월 32만52대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29만7,540대로 7%가량 줄었고 5월에도 2.6%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4월 중국 자동차 도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나 감소하기도 했다. 현대차 역시 도매 판매가 5만1,000여대로 27% 줄었으며 이런 상황은 지난달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는 출시 차량에 대한 ‘믹스 개선’이나 친환경차에 대응이 늦어지면서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게다가 현대차는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미국과 유럽 판매 상황마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국가별 상세 실적은 이달 중순이 돼야 나올 것”이라며 “미국·유럽 등 지역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특히 올 3월 선보인 8세대 쏘나타는 지난달 1만3,376대를 팔아 그랜저(8,327대)를 제치고 3년 6개월 만에 월간 최다판매 차량에 올랐다. 팰리세이드가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싼타페·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도 꾸준하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70과 G90의 인기에 힘입어 5,721대가 팔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기아차(000270)는 국내외에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3,000대, 해외 19만6,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8.6%, 2.2% 줄었지만 전달(4월)보다는 2.4%와 5.4%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106대, 해외에서 2,232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내수 1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한국GM 역시 4만1,060대를 판매해 한 달 만에 4만대 판매를 회복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속된 파업과 수출 물량 조절 등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한 1만4,22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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