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화벌이창구인 ‘조선신흥무역회사’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국제상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WIPO의 글로벌브랜드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평양에 있는 조선신흥무역회사가 ‘첫눈’이라는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해당 신흥무역회사는 과거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성) 산하 기업으로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 중 하나로 알려졌다. 과거 국가안전보위부는 북한의 최고 정보수사조직인 비밀경찰기구다.
신흥무역회사가 첫눈이라는 상표 아래 취급 요청한 제품·서비스는 씨앗, 땅콩, 버터, 조개류, 홍합, 소시지, 과자, 빵, 비즈니스 서비스다. 하지만 조개와 홍합 등 수산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8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첫눈’과 함께 버스와 트롤리버스를 생산하는 평양트롤리버스공장도 같은 날 WIPO에 국제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밖에 IT기업인 삼원, 절인 해산물과 물고기, 조미료 등을 판매하는 금산포가 작년 12월 24일 신청한 국제상표 등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올해 WIPO 등록을 마친 북한의 국제상표로는 과자와 주스, 주류 등 식품을 생산하는 송도원, 대동강맥주공장, 봉학식품공장 등 3개가 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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