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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파월 두달전 통화...금리 압박 있었나

"연준 독립성 위협" 지적에도

지표 부진에 금리인하 힘실려

제롬 파월(왼쪽) 미국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후쿠오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두 달 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주장해온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압박으로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전날 공개한 파월 의장의 올 4월 일정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공개됐다. 연준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파월 의장의 두 달 전 일정을 공개한다.

두 사람은 지난 4월11일 밤9시께 약 5분간 통화했다. 이때는 파월 의장이 버지니아 리스버그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연례회동을 하던 시기다. 당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적절한 시기에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측이 금리 문제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 일정에서 논의 내용은 알리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사흘 뒤 트위터에서 “연준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증시가 5,000~1만포인트 높아지고 경제가 4% 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을 압박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올해 3월8일 통화를 하고 2월4일에는 백악관에서 만찬을 같이 해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6일 올해 5월 비농업 일자리가 7만5,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증가량인 22만4,000개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전문가 전망치(18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연준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 논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노트를 통해 “연준이 7월에 50bp(1bp=0.01%P), 9월에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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