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현지시간) 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10억달러, 총 15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미국 뉴욕에서 발행했다고 밝혔다. 5년물은 사상 처음으로 녹색 및 지속가능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 국채금리(5년물)에 30bp(1bp=0.01%)를 얹은 2.2177%로 결정됐다. 10년물은 미 국채금리(10년물)에 55bp를 가산한 2.677%에서 발행됐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역대 최저금리 수준으로 발행돼 국내 기관들의 해외차입 여건을 개선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평채 발행금리는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벤치마크)이 된다. 정부는 당초 10억달러만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60억달러어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4%로 부진하고 4월에는 경상수지마저 적자를 낸 상황에서도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 차관보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견조한 신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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