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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외국인 관광객이 온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지난 2018년 한국으로 놀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1,535만명을 넘었다. 이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안전한 치안상태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팝과 한식, 경제교류 등의 요인이 있을 것이다. 대다수는 경복궁이나 동대문 패션타운, 드라마 촬영지였던 남이섬·정동진과 같이 한국의 랜드마크를 방문한다. 지역의 랜드마크 중 중요한 곳은 바로 문화시설인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공연장을 주로 찾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나치며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성과 역할·규모의 측면에서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기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영문명을 병기한 심플하고 직관적인 공연장 안내표지판을 개발했다.

사실 단순히 공연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만이 아닌 직접 공연을 관람하려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전통문화체험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처럼 예술과 관광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관광 분야에서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 개발은 물론 예술축제에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관광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공연예술의 관광상품화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요구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정동극장과 같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상설공연장이나 홍대 난타극장과 같이 넌버벌 공연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부 공연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극장은 외국인 관객을 위한 시스템이나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 국내에 주재한 대사관이나 외국문화원과 긴밀히 협조해 사전에 다양한 공연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한 티켓 예매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다수의 외국인 관객이 예측되는 공연의 경우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편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이들의 정보를 세밀히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외국인 관객에 대한 통계분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거나 여행사나 지인을 통해 예매할 경우 단기 여행자인지 장기 거주자인지, 국적이나 연령대 등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에 대해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관광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통신데이터를 통한 위치 정보와 카드 사용 데이터를 융합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분석 자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시설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과 관객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한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문화관광의 질적 향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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