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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 평양 밀월…美, 북중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2003년 이후 17년 연속 北 3등급으로 분류해

폼페이오 "北 강제노동 수익 범죄에 활용"

中도 北, 러시아, 시리아, 이란 등과 함께 최저

美 견제에도 북중은 밀월 가속·친선 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 1박 2일 평양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과 중국을 최악의 인신 매매 국가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친선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손을 맞잡은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 중 하나인 ‘인권 ’을 끄집어 낸 것이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됐다. 2003년 이후 17년째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된 것이다 .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관련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했을 경우 가장 낮은 3등급 국가로 분류된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해 성인과 아동을 집단 동원해 강제 노역을 시키고, 수용소에서 훈련을 받게 하거나 외국으로 보내 강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해당 보고서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nefarious activities)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범죄행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핵·미사일 등 무기 개발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3등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3등급에는 이란, 러시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됐다.

평양 시민들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며 꽃과 오성홍기, 인공기를 함께 흔들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한편 시 주석은 평양 도착 직후부터 평양 시민들로부터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 시 주석이 이날 자정께 전용기 편으로 순안공항에 도착,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1만 여 평양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꽃을 흔들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에도 수십만의 평양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영 인사를 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앞에서 2차 환영행사를 치렀다. 북중이 각별한 관계임을 외부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사람은 환영 행사 후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및 중국의 한반도 역할론에 대해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에 시 주석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며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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