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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법'에도 모빌리티 투자 줄잇는다

"시장 성장 가능성 크다"전망

'씽씽' 60억 '반반택시'12억 등

잇따라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

기사 알선·합승 등 기준 애매

업체들 사업 제동·혼선은 여전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반발과 모호한 법규정이 여전함에도 이들에 대한 투자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전동킥보드 공유플랫폼 ‘씽씽’을 서비스하는 모빌리티 업체 피유엠피(PUMP)는 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설립 6개월 만에 누적 투자금액 7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강남 지역에서 시범 테스트 중인 ‘씽씽’의 현재 가입자는 3만5,000명에 이른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PUMP는 “연내 서비스 지역을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장하고, 1만여대의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자발적 택시 동승 플랫폼인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도 지난 17일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로부터 택시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받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도 누적 투자유치액이 100억원 가량에 이른다.

이러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타다나 웨이고 블루 등은 승차거부가 없어 기존 택시 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모바일에서 이용자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이동 패턴을 기반으로 취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이동 수단과 접목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카롱 택시처럼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운전기사에게 세탁물 배송을 요청하거나 자녀의 안전을 위해 동행을 요청하는 등 부가 서비스를 활용한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등장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들은 단순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는다”며 “빅데이터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이 등장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2016년 약 6만5,000대에서 2022년에는 20만~3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모빌리티 업체들은 모호한 법적 규정 때문에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형편이다. 예를 들어 코나투스의 택시동승 중개 앱 ‘반반택시’의 경우 이동 경로가 비슷한 승객들이 앱에서 자발적으로 택시동승을 요청하면 이를 중개해주는 서비스지만, 국토부는 이를 합승이라고 보고 있다.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여객을 합승하도록 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합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국토부의 배회영업 등에 관한 위법성 검토로 기사 모집을 중단했던 차차크리에이션의 ‘차차밴’은 지난 19일 렌터카 및 대리운전 업체와 제휴를 맺고 오는 8월 서비스를 재개한다. 하지만 차차밴에 대한 국토부의 위법성 검토는 두 달이 지난 현재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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