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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 대규모 인사 조처...노조 반발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있다. /서울경제DB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주주총회와 관련한 후폭풍이 거세다. 회사는 폭력을 행사하고, 불법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돌입했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추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합원 330명에게 이번 주까지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중 30명가량은 파업이나 주주총회장 점거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측 관리자 등을 폭행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나머지 300명가량은 회사가 이번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며 수차례 경고장을 보냈음에도 지속해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서 파업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나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주 강성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반면 노조는 조합원 3명에 대한 해고 조치와 인사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또 25일과 26일에도 각각 3시간과 4시간 파업을 벌인다. 26일엔 오후 4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노조는 “무차별 징계로 공포감을 조성, 식지 않는 현장의 투쟁 열기를 위축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마구잡이식 징계는 더 큰 저항을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며,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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