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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美 대화 제의는 ‘속임수’…무장해제 노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화 제의는 이란을 무장해제 하려는 속임수라고 비판해 양국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압박으로 저의에 성공하지 못하자 이제 대화하자고 다가오는 것인가”라며 “미국의 대화 제의는 이란의 힘을 해제하려고 꾸미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이 적(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여 요구에 굴복한다면 그들은 이란을 해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거부하면 정치적 여론전으로 계속 우리를 압박하겠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그런 제의를 받아들일 만큼 아둔하다고 보는가”라며 “우리 국민은 적의 야만적 제재와 모욕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약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계속 전진해 번영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증오스럽고 악의적인 정부(미국)는 매일매일 명예로운 이란을 모욕한다”라며 “그러나 이란은 그런 추악한 행태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24일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대테러 특별지정 제재대상(SDN)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그와 관련된 자산, 개인, 기업과 거래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 미국은 이란에 대화로 긴장을 풀자면서도 핵프로그램, 탄도미사일 개발 포기 등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행 조건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재 해제와 관련해 이란 정권과 기꺼이 협상하려 한다”라면서도 “그러려면 이란의 대리군 지원은 물론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망라하는 협상이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5일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이란은 그 열린 문으로 걸어오기만 하면 되는데 그들의 침묵에 귀가 먹먹하다”라고 이란에 책임을 넘겼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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