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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벤처 손잡아야 'K바이오' 도약”… 삼성바이오 "적극 지원”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대기업 마중물 역할 필요"

바이오벤처 대표들 한목청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계약을 통한 면역항암제 신약의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국내 바이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연구·개발(R&D)단계부터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무대에 조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신약 위탁연구 등 대기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국내 바이오벤처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국내 바이오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우리 회사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과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접목한 신약을 개발 중이지만 인력과 자본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전격적으로 신약 위탁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산업은 크게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위탁연구(CRO)로 나뉜다. CMO는 다른 회사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대신하는 사업이다. 독자적인 생산설비 구축이 부담스러운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이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CDO는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서 신약을 개발 과정을 협력하는 것이고 CRO는 상업화 전까지 신약의 연구개발(R&D)을 같이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글로벌 1위 규모의 CMO 생산역량을 확보했지만 CDO·CRO 분야도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누적 수주계약은 CDO가 28건이고 CRO가 7건이다. 이미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 같은 글로벌 CMO 전문기업은 100건 이상의 CDO·CRO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초기 단계의 바이오벤처와 손잡은 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자연스레 CMO 계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이 수십명에 불과한 바이오벤처의 경우 신약의 임상시험 계획을 꾸리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며 “국내 바이오 대기업이 CRO와 CDO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면 국내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사업팀장은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트렌드를 보면 승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인데 이는 결국 개발 단계에서부터 어느 기업과 손을 잡느냐에 결정된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조기에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CDO·CRO 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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