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했지만 이란은 이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파리를 방문한 훅 특별대표는 ‘이란이 핵합의 일부를 어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미국이 지난해 핵합의를 탈퇴했지만 그것이 핵합의를 위반하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같이 보도했다.
훅 대표는 “이란의 경제를 최대한 압박하는 정책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집중한다”며 “그 덕분에 이란 정권은 과거와 같은 수준의 수입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가속할 수 없게 됐다”라며 “이란은 핵폭탄에 절대 접근할 수 없고,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 개발을 결심했을 때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이하가 되지 않도록 밀착 감시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훅 대표는 이날 유럽 측 핵합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대표를 만나 이란의 ‘핵 협박’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 1년을 맞은 지난달 8일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27일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이 한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란 정부는 이날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8일 미국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측의 이란 핵합의 서명국과 이란이 모이는 공동위원회에서 유럽 측의 태도에 따라 핵합의 이행을 실제로 축소했는지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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