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향 따라 자산배분'...삼성운용, TRF ETF 첫선

삼성자산운용이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맞춰 골라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TRF(Target Risk Fund) ETF를 출시했다. TRF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 등 KODEX TRF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맞춤형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인 KODEX TRF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과 국내 채권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 부문은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편입한다. 이는 전 세계 23개 선진국 대형주와 중형주 1,6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 선진국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다. 채권 부문의 경우 국내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KAP한국종합채권FOCUS 지수를 추적하기 위해 ‘AA-’ 이상의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TRF 상품 뒤에 붙은 숫자가 보여준다. 가령 KODEX TRF7030의 경우 글로벌 선진국 주식 70%, 국내 채권에 30% 투자하는 식이다. KODEX TRF505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50%, 국내 채권 50%이며 KODEX TRF307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30%, 국내 채권에 70%를 투자하게 된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TRF는 투자위험을 고려한 개념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KODEX TRF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도 위험 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을 조합한 자산배분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