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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고에도...이란, 우라늄 농축 '레드라인' 넘겼다

이란 원자력청 공식 발표

"상한선 3.67% 넘겨 4.5%로"

美와 군사 충돌 가능성 고조

이란의 우라늄 농축 기준 초과 움직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심하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이란 정부가 8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농축 상한선을 넘겼다고 발표하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우라늄 농축 농도를 핵 합의에서 제한한 상한선인 3.67%를 넘겨 4.5%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지 1년 만인 지난 5월8일 핵 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의무 가운데 3.67% 농도의 저농축우라늄(LEU)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60일(7월6일) 안으로 유럽이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 등 이란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핵 합의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우라늄 농축도 상향과 같은 2단계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고 이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또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는 일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핵무기 개발의 전 단계인 우라늄 농축도 상향을 그대로 밀고 나가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군사적 행동 직전까지 갔다가 유보되면서 중동 위기가 가라앉는가 싶더니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 상한선 파기 선언으로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됐다. 로이터는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은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9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중간 단계로 간주되는 만큼 극적인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핵 합의 타결 이전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합의에 있는 우라늄 농축 농도 제한 파기를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군사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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