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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덕에 일자리 늘려" … 한·일 민감한 시기에 日 협조 거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이 되살아났다고 자찬하며 일본의 협조를 거론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한·일갈등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아니지만 사흘 전에도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언급한 바 있어 말의 의도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내가 취임했을 때 이전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취임 후 60만 일자리가 생겼으니 우리는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의 놀라운 부활”이라며 취임 이후 늘어난 일자리 숫자를 거듭 제시하고는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나의 확실한 요구(request)를, 지시(order)를,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받고 있고 그들은 미국에 지금 엄청난 공장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하며 일본을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에서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자동차 회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일본만 구체적으로 거명했을 뿐 다른 나라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갈등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언급을 했다기보다는 각국에 대미투자를 압박해온 연장선상에서 일본의 협조를 거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일갈등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는 와중에 자신의 주요 공약인 제조업 부활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일본을 거듭 거론해 눈에 띈다.

2016년 대선에서 ‘쇠락한 공장지대’를 일컫는 러스트벨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요인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아니지만 최근 ‘미국산 제품의 날과 주간’을 선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에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 무역 개선의 대표 사례로 등장했다. 14일 배포된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우리나라(미국)의 무역법을 적용하고 있고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중 하나인 한미FTA를 미국 근로자들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중대하게 갱신했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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